건축디자인에 있어 네덜란드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최신식 디자인들은 거의 다 이곳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양한 건축 디자인들의 경연장 같습니다. 네덜란드 건축가 중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가 NVRDV입니다.(정확히는 그룹이라고 말해야 옳겠네요)
MVRDV는 1993년 문을 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건축 및 도시설계 사무소입니다. NVRDV라는 사무소의 명칭은 창립 멤버 3인인 비니 마스, 야콥 판 레이스, 나탈리 드 프리스의 머릿 글자 M, VR, DV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사무소에서 설계한 아주 유명한 건축물이 WOZOCO 아파트입니다. 암스테르담 서부에 위치한 노인을 위한 집합주거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같은 형식은 아닙니다. 1994년에 설계했고 MVRDV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이 건축물은 독특합니다. 커다란 매스에 불규칙적인 캔틸레버가 들쑥날쑥 튀어나와 입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입면 색채도 다채롭죠. 흔히 디자인에서 캔틸레버 구조는 중력을 거스르는 적절한 긴장감을 유발시켜주는 장치입니다.
MVRDV는 이 캔틸레버를 단순히 입면의 장식으로 사용하기 보다 집합주택이 가지는 프로그램(평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한 '기능을 가진' 입면을 계획하였습니다. 이는 화려한 입면만을 보여주려는 건축물의 표피에 집착하는 건축가들에게 일침을 놓는 것만 같습니다. 이 Wozoco 아파트는 그런 측면에서 박수받아 마땅한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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