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피사 시에 있는 피사 대성당의 종탑입니다. 지금이야 기울어진 모습이 사진찍는 명소가 되어 있지만 이런 건물을 지금 지었다면 언론의 포화를 맞았을 겁니다.
피사의 사탑은 1173년에 착공했는데 시공하는 과정에서부터 기울어졌습니다. 이 기울어진 원인은 한쪽 지반이 매우 부드러웠던 데다가 저렇게 높게 탑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로는 고작 3m밖에 파지 않아서 부등침하가 일어났기 때문이죠. 그 결과 공사 도중에 한쪽으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원칙은 쓰러지는 탑을 다시 세우거나 보강을 했어야 했는데 쓰러지면 쓰러지는대로 탑을 세워 나갔어요. 탑의 형태가 일직선이 아니라 묘하게 휘어있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공사중에 구조물이 기울어지자 그 위층은 그 기울어진 각도를 반영해서 수직으로 탑을 쌓고, 또 기울어지니 그 위층 다시 한번 수직의 탑을 세운 날림공사의 결과가 지금의 피사의 사탑입니다.
<이런 사진 찍고 싶어서 방문하는 곳이죠^^>
날림공사라도 무너질까봐 걱정이 되었겠죠. 조심조심 탑을 쌓다보니 200년이란 시간이 걸려 완공이 되었습니다. 다 완공이 된 뒤에도 탑은 조금씩 넘어지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기울기를 조금씩 복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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